[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K리그 클래식(1부리그) 광주FC의 남기일 감독(43)이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남기일 감독은 14일 오전 구단 사무국을 찾아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대구FC와의 13일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 홈경기에서 0-1로 진 남기일 감독은 당일 패장 인터뷰에서 “구단과 선수단이 같이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지만 최근 부진에 대한 부담을 떨치지 못하고 끝내 사임했다.
↑ 포항과의 2017 K리그 클래식 원정경기를 지켜보는 남기일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남기일 감독은 구단이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하여 “잔류를 위해 모든 걸 쏟아냈지만, 결과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경기를 운영할수록 한계를 느꼈고, 강등을 막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했다”며 “광주는 나의 분신과 같은 팀이다. 어려운 선택을 한 만큼 남은 경기에서 꼭 잔류할 수 있도록 기원하겠다”고 밝혔다.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클럽과 선수단 그리고 팬들에게 죄송스럽다”고 사과하며 광주 지휘봉을 놓은 남기일 감독은 승격팀 최초로 2년 연속 K리그 클래식 잔류라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그러나 2017시즌에는 4승 7무 14패 승점 19로 부진했다. 14라운드부터 강등권에서 머물렀고 대구에 패한 현재는 11위 인천과의 격차가 4점으로 벌어진 최하위다.
남기일 감독은 광주 통산 50승 46무 61패. 2013년 8월 감독대행으로 부임하
2016년 광주는 남기일 감독의 지휘 아래 창단 후 1부리그 최다승(11) 및 최고순위(8)를 경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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