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김현수가 팀을 옮긴 이후 첫 안타를 신고했다.
김현수는 2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 8번 지명타자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33으로 소폭 올랐다. 팀은 1-7로 지면서 시즌 성적 38승 65패를 기록했다. 에인절스는 52승 55패.
필라델피아는 1회 1사 2루에서 아론 알테르의 타석 때 놀라스코가 땅볼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실책을 범하며 1사 1, 3루 기회를 이었고, 토미 조셉이 좌전 안타를 때리며 선취 득점을 냈다.
↑ 김현수가 필리스 이적 이후 첫 안타를 터트렸다. 사진=ⓒAFPBBNews = News1 |
필라델피아는 이후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이를 불러들이지 못했다. 김현수도 침묵했다. 4회 무사 1루에서 중견수 뜬공, 6회 2사 1, 2루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특히 6회 타석은 아쉬웠다. 초반 흔들린 놀라스코는 이후 스플리터로 재미를 보기 시작했는데 김현수도 여기에 당했다. 스트라이크존 낮은 코스로 떨어지는 스플리터에 연거푸 배트가 헛나가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결국 대가를 치렀다. 5회 2사 이후 상위타선을 상대한 필라델피아 선발 아론 놀라는 유넬 에스코바를 중전 안타, 마이크 트라웃을 볼넷으로 내보낸데 이어 알버트 푸홀스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7회 다시 한 번 푸홀스에게 당했다. 바뀐 투수 마크 라이터가 1사 1, 2루에서 푸홀스에게 좌측 담장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푸홀스의 통산 608호 홈런.
8회에는 1사 1, 2루에서 클리프 페닝턴, 케일럽 코워트의 더블 스틸 시도 때 필라델피아 포수 앤드류 냅의 송구 실책에 이어 쉐인 로빈슨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 헌납했다. 8회 자신의 메이저
푸홀스는 이날 4타수 3안타 5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에인절스 선발 놀라스코도 6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5승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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