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1회부터 4실점. 발걸음을 무겁게 만들지만, 승부가 기운 것은 아니다. 쫓아가기 어려운 간극도 아니다. 삼성 타선은 3일 연속 두 자릿수 안타를 때렸다. 문제는 점점 응집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은 25일부터 27일까지 NC와 대구 3연전을 가졌다. 당시 후반기 전승(6)의 NC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3경기에서 홈런 3개 포함 17안타 8득점을 했다. 답답한 점도 있지만 응집력이 돋보였다.
그 가운데 후반기 첫 서울을 방문한 삼성은 28일 넥센을 상대로 후반기 1경기 최다 안타(19)를 치며 9-2 완승을 거뒀다. 선발 출전 선수 중 7명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모처럼 시원한 승리였다. 그러나 19안타에도 9득점이었다. 안타에 비해 득점이 적었다. 삼성의 잔루는 11개였다. 승리에도 어두운 그림자였다.
29일 경기에서도 삼성의 안타 생산 능력은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안타 11개를 날렸다. 2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주자가 출루했다. 넥센의 안타는 15개였다. 4사구가 2-8로 차이가 났지만 스코어 1-14가 날 정도는 아니었다.
넥센은 장영석의 프로 데뷔 첫 그랜드슬램을 포함해 홈런 4방을 쳤다. 28일 2개의 아치를 그린 삼성의 대포는 잠잠했다. 삼성은 결정타를 날리지 못했다. 7회 2사 1,3루서 김헌곤의 적시타가 유일했다. 삼성의 잔루는 12개였다.
삼성은 30일 넥센과 고척 3연전 중 마지막 경기에서 고전했다. 백정현이 1회부터 난조를 보이며 4실점을 했다. 하지만 아직 8번의 공격 기회가 있었다. 삼성은 9일 대구에서 브리검에게 패전(5이닝 9피안타 1피홈런 5실점)을 안긴 자신감이 있었다.
21일 전 브리검을 상대로 결승 2점 홈런을 날렸던 러프는 이날도 홈런(시즌 18호)을 기록했다. 팀 내 홈런 1위인 구자욱도 이틀 만에 홈런(시즌 19호)을 가동했다. 하지만 이 대포 2방이 삼성 득점의 전부였다.
삼성은 좀처럼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브리검의 공에 배트를 갖다 대도 내야 땅볼이 되기 일쑤였다. 제대로 맞히지 못했다는 방증이다. 5회 1사 1,2루서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으며, 6회에도 러프의 홈런 뒤 이승엽이 3루타를 때렸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삼성은 이날 주자를 홈으로 부르는 적시타가 없었다. 8회 무사 만루서 2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상대 실책에 편승했다. 계속된 무사 1,2루 찬스마저 외야 뜬공(좌익수 고종욱 호수비)과 병살타(유격수→2루수→1루수)로 허무하게 날렸다.
4회 구자욱의 홈런을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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