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백정현(30·삼성)의 시즌 최다 승 도전은 8월로 연기됐다. 고척돔과는 맞지 않은 것 같다. 고척돔에서 4번째 경기, 그 결과는 조기 강판이었다.
백정현은 올해 윤성환과 삼성의 원투펀치다. 잠재력이 높이 평가됐던 그는 마침내 올해 기대에 부응했다. 한 단계 성장한 그는 7월 4번의 선발 등판 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했다. 두 차례 후반기 등판에서는 잇달아 탈삼진 8개를 잡았다.
백정현의 개인 최다 승은 지난해 세운 6승. 지난 25일 대구 NC전에서 7이닝 1실점 호투로 6승을 올린 백정현은 1승만 추가하면 개인 시즌 최다 승을 기록한다.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백정현은 30일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3⅔이닝 4실점으로 조기 강판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백정현은 7월의 마지막 경기에 출격했다. 이번 상대는 넥센이다. 올해 넥센전 평균자책점이 5.28로 높으나 두 차례나 퀄리티스타트를 하며 2승 1패를 올렸다.
다만 이상하리만큼 고척돔과 인연이 없다. 백정현은 지난해부터 고척돔 마운드에 세 차례 올랐지만 평균자책점이 무려 19.62(3⅔이닝 8실점)였다. 올해도 지난 5월 26일 고척돔 경기에서 조기 강판했다. 시즌 1경기 최다 피안타(9)-실점(6) 및 최소 이닝(3)을 기록했다.
백정현의 후반기 기세(평균자책점 2.08)는 고척돔에서 꺾였다. 65일 전보다 오래 버텼지만 문제는 1회였다.
백정현은 1번 이정후부터 6번 김민성까지 5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넥센의 새 외국인타자 초이스만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을 따름이다. 단타 3개와 장타 2개를 맞은 백정현은 7번 고종욱의 희생타까지 더해지며 4실점을 했다.
백정현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다. 불안했다. 3회에는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9번 주효상과 풀카운트 접전을 벌인 끝에 헛스윙 삼진을 잡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백정현이 마운드에 머문 시간은 짧았다. 4회 1루수 러프의 미스 플레이(기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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