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공격이 선발 타이 블랙의 호투를 돕지 못했다고 평했다.
보치 감독은 30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시리즈 두번째 경기를 1-2로 패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 경기에 대해 말했다.
그는 "블락이 정말 잘했다. 팀에게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줬다. 구위는 최고가 아니었지만, 공에 움직임이 좋았고 제구도 좋았다"며 7이닝 2실점 호투한 선발 블랙을 칭찬했다.
↑ 샌프란시스코 선수들이 경기가 끝난 뒤 더그아웃을 떠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이날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다저스 투수들을 상대로 4개 안타를 때리는데 그쳤다. 득점권에서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5회와 9회 두 차례 득점권 찬스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
특히 9회 2사 1, 2루는 아쉬웠다. 보치는 "벤치에 남은 타자가 (조) 패닉밖에 없었다. 거기서 황재균에게 타격할 기회를 줬다"며 마지막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언급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다음 날 다저스를 상대로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그는 "매 경기 이기기 위해 경기를 한다. 우리는 오늘도 좋은 경기를 했다. 수비에서도 좋은 장면이 많았다. 그저 타격을 제대로 못했을뿐"이라며 공격에 대한 아쉬움을 재차 드러냈다.
선발 블랙은 "커맨드가 최고 수준은 아니었지만, 이겨내기 위해 노력했다. 몇 차례 결정적인 병살타가 있었다"며 이날 등판에 대해 말했다.
초반 실점을 막은 1회 병살타에 대해서는 "상대 타자(야시엘 푸이그)가 공격적인 타자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체인지업으로 공략했다. 타구가 다시 나에게 왔고, 버스터(포지)가 멋지가 수비를 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비가 좋은 플레이를 해줘서 좋았다. 크로포드와 황재균은 대단한 병살타를 만들어줬다. 대단한 수비였다"며 내야수들을 칭찬했다.
이날 8회 대타로 등장한 카를로스 몬크리프도 이날 경기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 중 하나였다. 2008년 드래프트 선발 이후 8시즌동안 마이너리그에서 811경기를 치른 끝에 이날 감격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가진 그는 "마침내 이 순간이 왔다"며 빅리그 무대에 데뷔한 감격을 전했다. 첫 타석에서 볼넷을 얻은 뒤 바로 다음 수비에서 투수로 교체된 그는 "여기가 목적지라 생각하지 않는다.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치 감독은 다음 날 선발을 매디슨 범가너로 교체한 것에 다른 배경이 있는지를 캐묻는 질문에 "전혀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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