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패했지만, 선발 3루수 황재균은 자기 역할을 했다.
황재균은 29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시리즈 첫 경기에서 6번 3루수로 출전, 4타수 1안타 1타점1득점 2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175로 올랐다. 팀은 4-6으로 지면서 시즌 전적 40승 64패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72승 31패.
황재균은 7회 세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알렉스 우드를 상대로 타점을 뽑았다. 1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너클 커브를 받아쳐 유격수 옆으로 빠져나가는 중전 안타를 때려 2루 주자 브랜든 크로포드를 불러들였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지난 7월 9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서 안타를 때린 이후 13타수만에 기록한 안타였다.
↑ 황재균은 29일(한국시간) 경기에서 동점 타점과 역전 득점을 올렸다. 사진=ⓒAFPBBNews = News1 |
앞선 대결은 고전했다. 체인지업과 너클 커브에 타이밍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2회에는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고, 4회에는 7구까지 승부를 벌였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고전하기는 다른 타자들도 마찬가지였다. 0-1로 뒤진 2회 브랜든 크로포드가 솔로 홈런을 때려 균형을 맞췄고, 3회 데나드 스판, 4회 버스터 포지, 5회 고키스 에르난데스가 안타로 출루했지만 들어오지 못했다.
5회는 특히 아쉬웠다 1사 1루에서 투수 맷 무어가 강공을 택했는데, 먹힌 타구가 유격수 글러브에 걸렸고 1루 주자 에르난데스가 귀루에 실패하며 병살타가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결국 기회를 살리지 못한 대가를 치렀다. 5회말 선두타자 오스틴 반스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폭투 때 포수 닉 헌들리의 2루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3루까지 진루를 허용했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우드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들어와 다저스가 2-1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3루수로 출전한 황재균은 5회말 무사 3루에서 키케 에르난데스의 빠른 땅볼 타구를 넘어지면서 캐치, 선행 주자를 묶어두고 타자 주자를 아웃시키는 좋은 수비를 보여줬다. 팀은 그의 노력에도 결국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상대의 수비 실책으로 살아났다. 7회말 무사 1루에서 브랜든 크로포드의 2루수 땅볼 때 2루에서 공을 이어받은 유격수 코리 시거가 1루에 악송구를 범했고, 그사이 크로포드가 2루까지 진루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황재균을 비롯한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의 꿈은 바로 이어진 7회말 처참하게 깨졌다. 잘 던지던 선발 무어가 선두타자 오스틴 반스에게 볼넷 출루를 허용한데 이어 작 피더슨에게
유격수 땅볼, 크리스 테일러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 조시 오시치가 코리 시거에게 우측 담장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실점을 내줘 4-6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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