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올스타팀을 이끌고 베트남 원정을 떠나는 황선홍 감독은 27일 "선수들이 부상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을 유지하도록 주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FC서울의 황 감독과 김도훈 울산 현대 감독, 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은 18명의 K리그 올스타 선수들을 이끌고 28일 베트남으로 떠나 29일 베트남 동남아시안(SEA)게임 대표팀과 경기를 치릅니다.
황 감독은 출국을 앞두고 전화통화에서 "한국·베트남 수교 25주년을 기념하고 K리그를 알리는 기회인 만큼 단순히 흥미 위주의 경기를 넘어 K리그를 잘 알릴 수 있는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감독과 선수들은 출국을 앞두고 이날 모여 경기 영상 등을 통해 상대 팀의 전력을 분석한 후 내일 현지에 도착해 공식 훈련을 하며 호흡을 맞춰볼 예정입니다.
이번 경기의 경우 우리 입장에서는 이벤트성인 올스타전이지만, 베트남 선수들은 내달 개막하는 SEA 게임을 앞둔 막바지 평가전 내지 출정식 개념이어서 만만치 않은 각오로 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올스타전에서 뛰는 베트남팀 선수들이 지난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예선에서 우리 팀과 붙어 무시할 수 없는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올스타전답지 않게 경기가 격렬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황 감독은 "선수들이 돌아오자마자 K리그 경기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마인드 자체를 평상시 올스타전과는 좀 다르게 갖게 하려고 한다"며 특히 리그 경기와 A매치를 앞두고 선수들이 부상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올스타전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열렸던 2008년 한일 올스타전 이후 9년 만에 해외 원정으로 열리는 올스타전입니다.
동남아 축구 시장을 개척한다는 취지지만 1년에
황 감독은 "국내 팬들은 서운할 수도 있지만 동남아 시장 개척이나 홍보 효과라는 점에서 나쁘지 않다고 본다"며 "심사숙고해서 장소를 결정한 것일 테니 최선을 다해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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