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후반기 순항하는 두산 마운드에서 김강률(29)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김강률은 시즌 42경기 3승 2패 5홀드 평균자책점 4.73을 기록 중이다. 평범한 성적. 그런데 후반기만 놓고 보면 6경기서 1승 3홀드를 책임졌다. 후반기 들어 던진 6⅔이닝 동안 무실점을 달리고 있다.
후반기 들어 페이스가 좋다 보니 중요한 경기, 중요한 시점에 계속 등판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계속 이렇게 해줘야 한다”고 흐뭇해했다.
↑ 후반기 김강률이 탄 상승곡선이 가파르다. 중요한 상황 등판하는 중에 무실점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김태형 감독은 김강률이 한 단계 더 올라서기 위해서는 타자와의 싸움이 더욱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지금은 자신의 공만 던지기 급급하다면, 이제 타자의 성향에 따라 볼 배합도 신경 써야 한다고 과제를 내줬다. 이에 김강률은 “나는 속구로 승부하는 투수니까 2스트라이크라고 무조건 볼로 유인하기보다는 타자 성향에 따라 직구를 바로 좀 높게 해서 빨리빨리 승부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강률이 시즌 전 세웠던 목표는 아프지 않고 한 시즌을 완주하는 것, 그리고 50이닝 이상 소화였다. 우선 50이닝은 최근 넘어섰다. 김강률은 “이닝이라도 많이 던져서 보탬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면서 “전반기에 경기를 많이 나가기는 했지만 성적이 좋지 않다 보니 팀에 그만큼 신뢰를 주지 못했고, 중요한 상황에는 많이 나가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2015년에 감독님이 처음 오시고 잘해보려고 하다가 다치고 작년에도 어깨도 아팠다. 그리고 아픈 걸 떠나 내가 못했었기 때문에 간절함이 더욱 커지는 것 같다”며 “지금부터가 더욱 중요하다”고 다시금 각오를 드러냈다.
두산은 선발진, 타선이 워낙 좋은 팀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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