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구단 레전드 스타 플레이어 출신 가네모토 도모아키(49)는 한신 타이거즈가 개혁을 위해 모셔온 감독이지만 아직까지는 특별한 성과랄 게 없었다. 이 가운데 한신은 개혁 의지를 다시금 드러내며 가네모토 감독의 장기 집권을 고려하고 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는 26일 “지난 14일 사카이 신야 구단주가 고시엔구장을 방문했다”면서 “전반기가 끝난 시점서 감독에 격려를 하고 내년 시즌 연임을 정식 요청하려던 것이 목적이었다”고 보도했다.
구단 관계자는 이 시기에 구단주가 구장까지 와서 감독을 격려한 적이 없었다고 놀라움을 표했다고. 스포니치는 “전례 없던 조기에 실행된 시즌 유임 요청이다”라며 한신의 의중이 엿보인다고 분석했다.
↑ 한신이 가네모토 감독의 장기 집권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MK스포츠 DB |
이들은 리그를 독주하고 있는 히로시마 도요 카프를 이상향으로 언급했다. “히로시마가 지금의 전력을 만들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1998년부터 2012년까지 무려 15년 연속 B클래스(리그 4~6위)에 머물렀다. 우승을 하지 못한 24년 동안 꾸준히 드래프트서 선수를 모아 단련을 계속해왔다. 지금의 히로시마는 구단과 팬들이 인내를 거듭해 만들어낸 팀이다.”
그러면서 “그 상황을 한신에 대입해보면, 반드시 히로시마와 같은 시간이 필요한 것은 아니더라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고 했다.
보도에 다르면 구단 고위관계자는 “지금까지의 한신은 80주년에서 일단락됐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90주년, 100주년을 향한 새로운 한신을 만들기 위해 부른 게 가네모토 감독이다”고 단언했다. 스포니치는 “적어도 구단은 진심이다. 몇 번이나 반복되어 온 ‘변절’의 역사에 종지부를
한편, 한신은 올 시즌 86경기 46승 40패 승률 0.535로 센트럴리그 공동 2위에 자리하고 있다. 단독 2위를 지켜오다 25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맞대결서 0-1 패배, 동률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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