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김인경 선수가 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에서 우승해 올 시즌 2승을 달성했습니다.
'불운의 아이콘'으로 불려왔는데, 이젠 긍정의 아이콘으로 불러야 할 것 같은데요.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인경 하면 떠오르는 건 바로 이 장면입니다.
지난 2012년 손쉬운 파퍼트를 놓치면서 메이저 우승을 놓친 악몽과도 같은 일입니다.
5년이 지난 지금 불운의 꼬리표를 완전히 뗐습니다.
지난 6월 숍라이트클래식 이후 오늘(24일) 마라톤클래식까지 우승.
과거 불운을 떨치고 심리적으로 강해진 결과입니다.
김인경은 마지막 날, 전반 9개 홀에서 6타를 줄여 단독 선두에 나선 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습니다.
13번 홀에서는 마크한 공이 움직이자 침착하게 대처해 벌타를 미리 방지했고,
14번 홀을 마치고는 기상악화로 경기가 중단돼 좋은 흐름이 끊길 뻔했는데 오히려 초연했습니다.
(현장음)"어차피 난 휴식이 필요했어."
김인경은 결국 최종 합계 21언더파로 정상에 올랐습니다.
마음을 비우니 전성기가 찾아왔습니다.
▶ 인터뷰 : 김인경
- "이게 바로 골프네요. 정말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았거든요. 그게 오늘 8타나 줄인 비결 같아요."
2승을 올린 김인경은 유소연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