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안준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불펜의 힘을 앞세워 천적 KIA타이거즈에 2일 연속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KBO리그 KIA와의 시즌 팀 간 11차전에서 9회초 앤디 번즈의 희생플라이로 1-0 승리를 거뒀다. 전날(21일) KIA전에서도 4-3으로 재역전승을 거뒀던 롯데는 2일 연속 1점차 승리를 거두며 광주 원정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확정지었다.
이날 경기는 롯데 선발 조쉬 린드블럼의 한국 복귀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애초 50개 정도만 던질 예정이었던 린드블럼은 4회말까지 62구를 던지며, KIA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4회말에는 2사 만루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실점은 헌납하지 않았다. KIA 선발 팻딘은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8회초까지 113구를 던져, 삼진 12개를 잡았다. 린드블럼에 가려져 큰 관심을 받지 못했던 팻딘은 6회까지 롯데 타선을 퍼펙트로 막았다. 롯데는 7회초 선두타자 전준우의 중전안타로 퍼펙트를 깨뜨리긴 했지만, 무사 1,2루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8회초에는 팻딘에 세 타자가 모두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 롯데가 22일 광주 KIA전을 1-0으로 이겼다. 이틀 연속 지키는 야구가 나왔다. 사진=MK스포츠 DB |
KIA는 9회 선발 팻딘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대신 마운드에 오른 이는 임창용이었다. 임창용은 선두타자 나경민에 볼넷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발이 빠른 나경민은 2루를 훔쳤고, 후속 전준우의 내야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결국 롯데는 번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이날의 결승점을 뽑았다. KIA는 올 시즌 최대 고민인 불펜이 경기를 지키지 못했다. 9회초 점수를 뽑은 롯데는 9회말 마무리 손승락이 올라와 팀 승리를 지켰다. 전날 8회 1사 2,3
한편 롯데는 이날 승리로 KIA와의 상대 전적을 3승8패로 좁혔다. 광주 3연전을 시작하기 전까지 롯데는 KIA에 1승8패로 절대적인 열세에 놓인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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