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한이정 기자] 교체 통보는 없었던 앤디 밴 헤켄(38·넥센), 후반기 첫 등판 내용은 좋지 않았다. 그래도 관록을 앞세워 7회까지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시즌 6승은 무산됐다.
밴 헤켄은 후반기 첫 등판인 20일 고척 KIA전에서 시즌 1경기 최다 피안타(11개)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패전을 면했다. 초반 대량 실점 이후 안정감을 되찾기도 했지만 동료의 힘 덕분이었다. 다만 끝내 승운은 따르지 않았다.
시작부터 위기였다. 밴 헤켄은 불안했다. 1회초 2실점을 했다. 이명기와 김주찬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후 후 최형우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어 나지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내줬다.
↑ 앤디 밴 헤켄이 20일 고척 KIA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11피안타 6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
2회초에도 밴 헤켄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았다. 4피안타 1볼넷으로 3실점했다. 아웃카운트를 하나 남겨두고 김주찬, 버나디나, 최형우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선두 KIA를 상대로 초반 5점을 내준 것은 컸다. 그러나 KIA에게 일방적으로 쏠리지 않았다. 밴 헤켄은 3회초부터 안정을 되찾았다.
3회초 2사 1,2루서 이명기를 1루수 땅볼로 처리했고, 4회초에서도 선두타자 김주찬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들을 차레로 아웃시켰다. 5회초와 6회초는 각각 공 11개와 12개로 끝냈다.
밴 헤켄을 힘나게 한 것은 동료들의 힘이었다. 3회말 3점을 만회하며 추격의 시동을 건 넥센 타선은 점점 뜨거웠다. 5회말 채태인의 2타점 적시타로 5-5 동점을 만들더니 김하성의 2점 홈런으로 7-5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부터는 불펜이 밴 헤켄을 도와야 했다. 밴 헤켄은 7회초 1사서 최형우에게 2루타를 맞은 뒤 강판했다. 19일 경기에 이어 2점차 리드를 지켜야 하는 불펜이었다. 7회초 1사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신재영(이범호 삼진)과 오주원(서동욱 삼진)이 아웃카운트 1개씩을 잡으며 급한 불을 껐다.
그러나 8회초 또 다시 만루 위기에 몰렸다. 1사 1,2루서 2루수 서건창이 버나디나의 땅볼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아웃카운트 2개를 모두 잡으며 끝낼 수 있던 이닝이 끝나지 않았다.
넥센은 다시 마무리투수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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