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은 역전의 빌미가 된 황재균의 실책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보치는 18일(한국시간) AT&T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시리즈 첫 경기를 3-5로 패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많은 좋은 일들이 있었지만, 수비가 오늘 경기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두 차례의 치명적인 수비 실책에 대해 말했다.
이 두 장면 중 하나는 1루수로 빅리그 첫 출전한 황재균이 저지른 실책이었다. 6회초 무사 2루에서 브랜든 가이어의 번트 시도 때 공을 잡아 1루에 던진다는 것이 악송구가 돼 실책을 범했다. 이 장면에서 2루 주자가 홈을 밟아 이날 경기의 결승점이 됐다.
↑ 브루스 보치 감독은 결정적인 실책을 범한 황재균을 두둔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
그에 앞서 선발 맷 무어의 송구 실책도 치명적이었다. 5회 2사 2루에서 브래들리 짐머의 타구를 직접 잡아 1루에 던진 것이 너무 높게 날아갔다.
보치는 "1루 베이스에서 15피트 거리였다. 송구가 너무 길었다. 거기서 이날 경기의 차이가 나왔다"며 안타까워했다. 무어의 투구 자체에 대해서는 호평했다. "오늘 커맨드가 좋았다. 브레이킹볼과 체인지업을 효과적으로 구사했고 패스트볼도 몸쪽 바깥쪽 잘 넣었다. 자신감을 갖고 던졌다"며 "고무적인 투구였다. 힘든 타선을 상대로 잘했다. 이 모습을 다음 등판에서도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평했다.
보치는 이날 경기에서 연속 경기 매진 기록이 끝난 것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그는 "힘든 시기 함께 버텨주고 있는 팬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
선발 무어는 "언더핸드 스로는 스퀴즈 번트 상황에서 홈에 송구할 때 빼고는 별로 해보지 않았다"며 익숙하지 않은 송구로 1루에 공을 던진 것이 화를 불렀다고 자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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