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10위로 전반기를 마무리한 kt. 후반기 도약을 위해 다시 박차를 가해야 한다. 관건은 선발진이다.
kt는 지난 13일 수원 삼성전에서 극적인 끝내기로 길었던 연패를 끊어냈지만 전반기는 꼴찌(10위)로 마무리했다. 시즌 전적 84경기 28승 56패. 승률은 0.333에 그쳤다. 9위 삼성과도 5.5경기차나 난다.
kt가 하락세를 타게 된 원인 중 하나는 마운드 붕괴다. 잘 나가던 4월 kt는 팀 평균자책점 4.22, 리그 4위를 기록했다. 5월엔 5.71로 좀 떨어지더니 6월엔 6.79로 9위에 머물렀다. 특히 선발진이 무너진 게 뼈아팠다. kt의 전반기 선발 평균자책점은 5.93으로 리그 최하위다. 리그 평균 4.88과 크게 차이난다.
↑ 피어밴드는 올 시즌 kt 선발진의 에이스다. 4월 주무기 너클볼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러나 다른 선발 투수는 문제였다. 고영표(4승9패 평균자책점 5.29)는 지난 4월29일 수원 LG전에서 완봉승을 거두는 등 초반 토종 에이스로 자리매김하는 듯 했지만 5월13일 수원 NC전 이후 승리 소식이 없다. 기대를 모았던 주권은 시범경기 때 4이닝 15실점 경기가 나오는 등 부진하더니 시즌초부터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불안정했다. 불펜으론 9경기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3.86 14이닝 12탈삼진 7실점(6자책)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선발로만 나서면 무너졌다. 주권은 올 시즌 9경기 선발 등판해 1승4패 평균자책점 8.91 33⅓이닝 13탈삼진 36실점(33자책)의 성적을 냈고, 결국 6월21일 불펜으로 보직을 바꿨다.
또 정대현은 4,5월 8경기에 선발로 나섰지만 2승6패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이후 6월16일 불펜으로 전향했으나 4경기 동안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5.40 11⅔이닝 17피안타 8실점(7자책)의 성적을 보이며 부진을 떨치지 못하다 지난 7일 넥센으로 트레이드됐다.
더 큰 문제는 로치다. 로치는 올 시즌 16경기 등판해 2승8패 평균자책점 5.72를 기록하며 1선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팔꿈치 부상으로 2번이나 전열에서 이탈했다. 복귀 후에도 로치는 제 몫을 하지 못했다. 6월 25일 엔트리에 합류했지만 5,6이닝 소화에 그쳤고 실점도 많았다. 특히 7월 8일 수원 KIA전에선 2⅓이닝 11실점(10자책)을 기록했다. 이날 KIA 타선에게 계속 얻어맞은 로치는 3회 이명기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지는 등 흥분하기도 했다.
투수 운영에 문제가 생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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