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월드컵 본선 9회 연속 진출을 위해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김남일과 차두리를 코치로 데려왔습니다.
두 코치의 임무는 뭘까요?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김남일 코치가 서울월드컵경기장 스카이박스에서 신태용 감독과 함께 K리그 경기를 지켜봅니다.
축구대표팀 주장 출신 김남일 코치는 특유의 농담으로 선수들에게 투혼을 불어넣는 코치로 감독을 보좌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남일 / 축구대표팀 코치
- "마음 같았으면 들어가서 바로 '빠따(방망이)'라도 좀 치고 싶은데, 경기장에 나갈 때 어떤 마음을 갖고 경기장에 나가야 하는지를 후배들에게 전해주고."
대표팀 전력분석관으로 슈틸리케 감독을 보좌하다 지난 4월 사표를 내고 떠났던 차두리 코치는 '수비 과외'를 위해 돌아왔습니다.
3개월 만의 대표팀 재합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있지만, 신태용 감독은 "싫다고 하는 걸 내가 데려왔다"며 논란을 진화했습니다.
▶ 인터뷰 : 신태용 / 축구대표팀 감독
- "제가 차두리 코치를 일주일 내내 전화하고 쫓아다니면서 부탁했는데 일주일 만에 마음을 돌려줘서 상당히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차두리 코치는 대표팀을 떠나고 나서 독일에서 유럽축구연맹 A급 코치 자격증을 취득해 분석관 시절보다 더 적극적으로 감독을 보좌할 것으로 보입니다.
'군기반장' 김남일, '수비과외' 차두리.
월드컵 본선 직행을 위한 신태용 감독의 '쌍발엔진'입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