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SK슈가글라이더즈가 핸드볼리그 여자부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SK는 1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위치한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7 SK핸드볼코리아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서울시청과 연장 접전을 펼친 끝에 31-3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SK는 창단 첫 우승에 성공했다.
3차전 경기는 고요하면서도 묵직한 분위기 속에 서울시청이 먼저 득점하면 SK슈가글라이더즈가 곧바로 추격하는 장군멍군 대결로 시작했다. 양팀 모두 과감한 중거리슛보다는 패스플레이를 통한 윙(wing) 득점으로 전반15분까지 7-7의 팽팽한 동점 승부를 이어갔다. 전반21분경, SK는 김온아의 7m드로우와 최수지의 속공 득점으로 9-9 동점을 만든 데 이어 김선화와 조수연이 추가 득점을 성공시키며 11-9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서울시청은 김선해와 권한나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다시 SK를 추격했고 전반26분, 12-12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종료 직전, 송해림이 역전 골을 성공시키며 서울시청이 전반을 15-14, 근소하게 리드한 채 마쳤다.
↑ 12일 SK핸드볼코리아리그 여자부 챔피언 3차전에서 SK슈가글라이더즈 김온아가 슛을 던지고 있다. 사진=대한핸드볼협회 제공 |
결국 후반종료까지 27-27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전후반 5분씩 치러지는 연장전에서는 SK슈가글라이더즈가 유소정의 득점으로 먼저 앞서나가며 주도권을 잡았고, 서울시청은 연장전반 3분경, 송해림과 최임정이 연속 2분 퇴장을 당하며 최대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SK는 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29-28로 근소하게 앞선 채 후반을 맞이했다.
연장후반에 돌입한 양팀은 육탄방어전을 펼치며 3분 동안 득점을 하지 못했다. 침묵을 깬 것은 SK 에이스 김온아였다. 김온아는 귀중한 7m드로우를 성공시키며 점수를 2점차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서울시청도 권한나가 7m드로우를 성공시키며 다시 추격했지만 SK의 김온아가 쐐기골을 꽂아넣으며 마침내 31-30으로 역사적인 팀 창단 첫 우승을 이뤄냈다.
SK 유소정이 10골, 7어시스트로 오늘 경기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김온아(8골, 1어시스트), 김선화(7골, 1어시스트)
서울시청은 권한나(8골, 3어시스트), 송해림(7골, 6어시스트), 최수민(5골, 1어시스트)이 끝까지 포기하지않고, 리그2연패를 위해 분전했지만 1점차로 아쉽게 패하며 다음 시즌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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