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황석조 기자] 이번에도 어김없었다. KIA 타이거즈 외인투수 헥터 노에시(30)는 2017시즌 전반기 동안 말 그대로 무적이었다. 단 한 번의 패전도 없이 시즌 14승을 따냈다. 그리고 지난해부터 시작된 연속 15연승 기록도 이어갔다. 헥터는 KIA를 넘어 KBO리그 외인선수 역사 한 페이지에 당당히 새 이름을 올렸다.
헥터의 기세는 이번에도 멈춤이 없었다. 11일 광주에서 열린 NC전서 6이닝을 던지며 8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팀의 7-4 승리에 일조했다. 헥터는 시즌 14승째이자 지난해 10월2일 kt전 포함 개인 15연승 기록을 이어갔다.
숫자가 말해주듯 헥터는 올 시즌 단 한 번도 패전투수가 되지 않았는데 전반적으로 크게 고비를 겪은 적도 없었다. 난타 당하거나 5회 이전 조기강판 또한 없었다. 완투승은 한 번 따냈고 7이닝 이상은 11번 소화했다. 올 시즌 최소 소화이닝은 6월21일 두산전 5이닝. 당시 13피안타 6실점하며 가장 좋지 않았으나 팀 타선 도움으로 승리투수를 챙겼다. 실력에 행운까지 겹친 헥터의 이번 시즌은 난공불락 그 자체로 설명됐다.
↑ KIA 외인투수 헥터 노에시(사진)가 KBO리그 외인역사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이때 만해도 이날이 헥터의 올 시즌 두 번째 5이닝 이하 소화 경기가 될 것 같았다. 그런데 괴력의 사나이는 이번에도 예상을 깼다. 6회에도 등판한 헥터는 피안타 한 개를 허용했으나 후속 타자를 범타로 막고 이닝을 매조지었다. 헥터는 6이닝 동안 117구를 던지며 3실점해 충분히 제몫을 다했다.
헥터는 이날 승리로 KIA를 넘어 KBO리그 새 역사를 써냈다. 15연승으로 외인투수 최다연승 기록의 주인공이 된 것. 종전 기록은 앤디 밴헤켄(넥센)의 2014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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