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끝으로 그라운드를 떠나는 '홈런왕' 이승엽(41·삼성)이 올스타전 홈런 타이틀까지 정복에 나섭니다.
1995년 프로에 데뷔한 이승엽은 KBO 정규시즌 통산 459개의 홈런으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마지막 시즌인 올해도 전반기에만 홈런 16개로 팀에서 다린 러프와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립니다.
홈런에 관한 기록을 두루 섭렵한 이승엽은 이제 올스타 홈런왕에까지 도전합니다.
2017 타이어뱅크 KBO 올스타전은 이승엽의 안방인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15일에 열립니다.
이승엽은 올스타전 개인 통산 홈런 3개를 기록 중입니다. 이 부문 1위는 김용희(롯데)와 양준혁(삼성)·홍성흔(두산)이 보유한 4개입니다.
더불어 이승엽은 올스타전 최고령 베스트 출전 달성도 눈앞에 뒀습니다. 올스타전이 열리는 날짜 기준 40세 10개월 27일인 이승엽은 2000년 올스타전에서 매직리그 선발투수로 나선 김용수(LG·40세 2개월 21일)를 넘어설 예정입니다.
감독추천선수를 포함한 최고령 선수는 2010년 올스타전 당시 41세 1개월 28일이었던 양준혁입니다.
이승엽은 2011년 이병규(LG)가 만 37세로 세운 최고령 MVP까지 넘봅니다.
이정후(넥센)는 타자 최연소 베스트로 출전을 눈앞에 뒀습니다. 올스타전 날짜 기준 18세 10개월 7일인 이정후와 최고령 이승엽의 나이 차는 22세 20일로 이정후의 나이보다 많습니다.
종전 베스트 최연소는 2009년 고졸 신인 안치홍(KIA)의 19세 23일이었습니다. 당시 안치홍은 지금까지 유일한 신인 MVP까지 차지했습니다.
올스타전은 이승엽과 이정후 외에도 풍성한 이야깃거리로 팬들을 기다립니다.
역대 최다 올스타 선정은 양준혁(베스트 12번, 감독추천 3번)이며, 이종범(KIA)은 베스트로만 13번으로 이 부문 최다입니다.
올해 올스타전 출전선수 중에는 이승엽이 11번으로 가장 많고, 이범호(KIA)는 3루수로 7번째 베스트에 선정돼 한대화 전 한화 감독과 타이를 이뤘습니다.
작년까지 35번의 올스타전에서 투수가 미스터 올스타(MVP)에 오른 건 1985년 김시진(삼성)과 1994년 정명원(태평양)뿐이었습니다.
2년 연속 MVP는 1998∼1999년 박정태(롯데)가 유일하며, 전준우(롯데)는 퓨처스 올스타전(2008년)과 KBO 올스타전(2013년)을 모두 석권한 첫 선수입니다.
롯데는 35번 중 15번 MVP를 배출했습니다.
올해 올스타전에서 35년 만에 만루홈런이 나올지도 관심사입니다. 작년까지 43경기의 올스타전에서 총 100개의 홈런이 나왔지만, 만루홈런은 1982년 올스타 3차전의 김용희(롯데)가 유일하게 쳤습니다.
1회 초 선두타자 홈런과 그라운드 홈런 역시 1996년 김광림(쌍방울)과 2007년 이택근(현대)만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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