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윤지웅(29·LG)이 10일 음주운전을 했다. 밤새도록 술을 마셨다. 혈중알코올농도 0.151%로 면허취소 수준이다. 경찰과 LG는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윤지웅의 징계다.
윤지웅은 이날 오전 6시30분경 잠실역 부근에서 다른 차량과 접촉사고가 났다. LG는 9일 잠실 한화전을 가졌다. 10일은 휴식 및 이동일이다. 윤지웅은 술이 깨지 않은 상태였다. 음주측정 결과 0.151%였다. 지난해 9월 음주운전이 적발된 에릭 테임즈(31·당시 NC)의 0.056%보다 3배 가까이 높다.
윤지웅은 불구속 입건됐다. 귀가한 윤지웅은 조만간 서울 송파경찰서에 출두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음주운전을 한 사실은 명확하다.
↑ 윤지웅 음주운전. 사진=김재현 기자 |
징계가 뒤따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상벌위원회에 윤지웅을 회부할 예정이다. LG도 자체 징계를 한다.
LG는 2015년 정찬헌(27)과 정성훈(37)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자체적으로 벌금 1000만원을 부과했다. 팀 내 최고 수위 벌금이다. 오토바이와 접촉사고 및 음주측정 거부를 한 정찬헌은 3개월 출전정지 징계까지 추가됐다. 크게 사고를 일으키거나 도주를 한 혐의는 없으나 윤지웅도 징계를 피할 수 없다.
징계의 철퇴는 KBO가 더 세다. KBO는 경기 외적인 행위와 관련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경우 실격처분, 직무정지, 참가활동정지, 출전정지, 제재금 부과, 경고처분 등의 징계를 내린다. 음주운전은 KBO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해당한다.
출전정지, 봉사활동, 벌금 등의 징계가 예상된다.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상벌위원회에 회부된 이는 오정복(31·kt), 손영민(30·KIA), 테임즈 등 3명이다.
윤지웅보다 혈중알코올농도가 더 낮으며 접촉사고도 없었던 테임즈도 KBO리그 8경기 및 포스트시즌 1경기 출전정지 및 벌금 50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출전정지 경기수는 오정복이 15경기, 손영민이 50경기였다.
KBO는 2015년
KBO는 “향후에도 음주운전 등 리그의 품위를 손상시키는 행위에 대해 강력히 제재할 방침”이라고 했다. 윤지웅을 향한 철퇴가 결코 가볍지 않을 터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