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이성열(33·한화)은 2017년 7월 KBO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다.
7일 현재 4경기에 출전해 홈런 6개를 날렸다. 벌써 6월 홈런(25경기 5개) 기록을 넘어섰다. KBO리그 7월 홈런 부문 1위다. 더 놀라운 것은 홈런 비중이다. 안타 9개 중 6개다. 장타율이 1.688에 이른다. 타율(0.563)과 타점(10) 부문도 3위다.
이성열은 “사실 난 그렇게 잘 치는 선수가 아니다. 한 차례 말소(4월 26일~5월 20일)도 됐다. 고비가 있었으나 이를 잘 이겨냈다. (어려운 상황에서)안타도 치니까 자신감이 더 생겼다”라고 밝혔다.
↑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의 외야수 이성열. 7월 4경기에 나가 타율 0.563 6홈런 10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타격에 눈을 뜬 것일까. 시즌 타율 0.348을 기록하고 있다. 2003년 프로 입문 이래 3할 타율을 한 번도 해보지 못했다.
가장 큰 변화는 기회다. 지난 5월 21일 1군 콜업 후 이성열은 꾸준하게 기회를 얻고 있다. 심리적으로 안정됐다. 이상군 감독대행은 “좀 더 편하게 임하는 것 같다. (최근 성적도 좋으니)자신감까지 생겼다”라고 이야기했다.
기술적인 변화도 있다. 이성열은 “2스트라이크 이후에도 홈런을 생산하고 있다. 안타도 치고 볼넷도 얻는다. 그 동안 2스트라이크 이후 너무 쉽게 삼진을 당했다. 좀 더 신중하게 콘텍트 위주로 하자고 생각했다.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다리를 좀 더 벌려 타격 자세를 낮췄는데 그 부분이 잘 돼 좋은 타격으로 이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 가지를 강조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보다 마음가짐이라고. 이성열은 “(타격 자세의 변화가 있지만)기본적으로 스윙은 크게 다르지 않다. 예전과 다른 부분은 자신 있게 배트를 휘두른다. 이 부분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7일 현재 15홈런 37타점을 올린 이성열은 커리어 하이도 가능하다. 홈런 및 타점 최고 기록은 2004년의 24홈런 86타점이다. 최근 타격감과 잔여 경기(64)를 고려하면, 경신할 수도 있다.
이성열은 “사실 홈런을 의식하지 않는다. 시즌 전에도 특별히 목표를 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부상 없이 계속 경기에 나가면 20홈런을 날릴 수 있다. 24홈런 이상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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