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투수들이 조금만 더 분전해줬으면 좋겠다.”
이상군 감독대행의 바람과 다르게 한화 마운드는 3일 연속 융단폭격을 맞았다. 넥센, LG, 롯데를 차례로 상대하는 전반기 마지막 운명의 9연전. 그 첫 고척돔 나들이 성적표는 싹쓸이 패배였다.
5일 현재 한화와 넥센의 팀 타율은 0.291과 0.299로 큰 차이가 없었다. 팀 평균자책점은 5.05의 한화가 5.14의 넥센보다 더 낮았다.
↑ 한화는 7월 넥센과 고척 3연전에서 총 32점을 내주며 싹쓸이 패배를 기록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하지만 6일 경기 결과는 한화의 6-13 패배였다. 한화는 넥센(18개)과 마찬가지로 두 자릿수 안타(13개)를 생산했지만, 홈런(3개 4득점) 외 득점하는 방법을 잘 몰랐다. 3-7로 뒤진 5회 무사 1,2루 찬스를 놓친 것이 뼈아팠다.
한화는 지난 4일부터 펼친 넥센과 3연전을 모두 내줬다. 득점이 아주 부족하지 않았다. 5득점-7득점-6득점을 기록했다. 5일 현재 한화의 시즌 평균 득점은 5.2점이다. 그러나 실점이 너무 많았다. 총 32점을 허용했다. 경기당 평균 10.7실점이다. 3경기 내내 두 자릿수 안타(12개-19개-18개)를 맞았다. 피안타만 49개였다.
오간도와 비야누에바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가운데 한화 마운드는 크게 흔들렸다. 4일과 5일 각각 4점과 5점의 리드를 못 지키더니 6일에는 시작하자마자 6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선발투수 장민재(3이닝 7실점)는 시즌 1경기 최다 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한화 불펜도 균열이 생겼다. 5일 경기에서 3이닝 10실점을 하더니 6일에도 결정적인 승부처가 된 5회 5실점을 기록했다. 심수창은 등판 후 박동원(1타점 2루타)과 이정후(2타점 3루타)에게 장타를 허용했다. 추격의 끈
3승을 모두 넥센에 내준 한화는 중위권과 다시 멀어졌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두산과는 9.5경기차가 됐다. ‘-5’까지 줄일 수 있었던 승패 마진도 ‘-11’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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