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승리(6) 12위-탈삼진(52) 30위 투수. 규정 이닝을 채우지 못한 평균자책점(5.92)도 4일 현재 23위에 해당된다.
그 투수는 올스타전 감독 추천을 받았다. 9년 만에 올스타전 나들이. 투수 중 최선참이다. 고향 대구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이라 더 뜻 깊다. 우대 차원은 아니다. 실력으로 별들의 잔치 초대장을 받을 자격을 입증했다.
5일 고척 한화-넥센전은 배영수(36·한화)의 관록이 돋보였다. 하루 전날 12안타(2홈런 포함)로 8점을 뽑은 넥센 타선을 2점으로 막았다. 실투 하나로 홈런(2회 박동원 2점)을 맞은 게 유일했다.
↑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의 배영수는 5일 넥센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 1피홈런 7탈삼진 무4사구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최고 구속은 139km. 완급 조절이 뛰어났다. 변화구 비중을 점차 늘리며 허를 찔렀다. 변화구의 각이 예리했다. 특히 슬라이더가 위력적이었다.
배영수는 탈삼진 7개를 잡았다. 지난 5월 28일 마산 NC전에 이어 시즌 1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이다. 모두 헛스윙 삼진이었다. 넥센 타자들이 배영수의 공을 공략하기가 쉽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피안타가 7개였다. 3회를 빼고 매 이닝 안타를 허용했다. 1회 1사 1,3루-4회 무사 1,2루-5회 2사 2루 등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그러나 결정타는 없었다. 스스로 위기를 탈출했다. 더욱이 무4사구였다. 배영수의 노련미가 빛났다.
고척 스카이돔은 한화(4승 9패)와 달리 배영수에게 ‘약속의 땅’이다. 올해 처음으로 고척돔 마운드에 오른 배영수는 쾌투를 펼쳤다. 고척돔 평균자책점이 3.75(12이닝 5실점)다. 배영수가 두 차례 이상 등판한 곳 가운데 가장 짠물 투구였다.
↑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의 배영수(왼쪽)는 5일 넥센히어로즈전에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불펜 난조로 다음을 기약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배영수 고척돔 두 번째 등판경기의 유일한 흠은 ‘무승’이다. 한화 불펜이 5점의 리드를 못 지키면서 배영수의 시즌 7승이자 통산 135승은 다음을 기약했다.
한편, 넥센은 6-7로 뒤진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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