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국가대표 레프트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장윤희(46)가 대표팀 코치가 돼 후배들과 함께 한다.
한 때는 선수로서 밟았던 그랑프리 무대. 이제 그가 서 있는 곳은 코트가 아닌 벤치지만 여전히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다는 장윤희 코치는 “선수들보다 내가 더 설렌다. 나도 함께 뛰는 기분이다. 나 역시도 예전에 선수생활을 해봤기 때문에 선수들과 한마음 한 뜻이다”라고 웃었다.
한국이 그랑프리에 참가하는 건 2014년 이후 3년 만. 이번 그랑프리 대회는 2020 도쿄올림픽을 향한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홍성진 감독과 선수단 모두 첫 단추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 이번 여자배구 대표팀의 그랑프리 대회에 코치로 참여하는 장윤희(사진) 코치. 사진=대한배구협회 |
오랜 시간 국가대표 부동의 레프트로 활약해왔던 장 코치. 후배들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은 따뜻했다. 이런 국제대회를 통해 선수들이 한 단계 더 성장하기를 바랐다. “비록 2그룹이기는 하지만 그랑프리는 아시아 대회와 달리 신장이 큰 선수들과 경기를 하기 때문에 선수들의 테크닉이 필요하다. 대회에서 경험을 쌓으면 개인적인 기술이 늘 수 있다. 그리고 V-리그에 돌아와서도 오히려 경기하기가 편하다.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한국은 1주차 불가리아, 2주차 폴란드를 거쳐 수원에서 3주차 일정을 소화한다. 오랜만에 홈팬들 앞에서 경기를 치르게 되는 대표팀. 장 코치의 감회도 남다르다. 그는 “잠실 주경기장에서 경기했던 적이 있는데 그 때 브라질을 3-2로 꺾었다. 한국에서 열린 경기라 관중들도 많았고 세계적인 팀을 이기면서 자신감도 얻었다. 여러모로 뜻 깊은 경기였다”라고 기억을 더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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