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호랑이 발톱'을 제대로 세웠습니다.
한미일 야구 역대 최초로 7경기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KBO리그를 할퀴고 있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9대0으로 앞선 4회 초 KIA 나지완이 때린 커다란 타구에 버나디나가 홈을 밟습니다.
7경기 연속 두자릿수 득점이 완성되는 순간.
이어 서동욱의 홈런과 김선빈의 적시타가 터지며 순식간에 15점을 쓸어담았습니다.
KIA는 지난 1929년 뉴욕 자이언츠가 세운 메이저리그 기록까지 뛰어넘어 한미일 야구의 새 역사를 썼습니다.
KIA 타선은 그야말로 '공포' 그 자체입니다.
7경기 동안 팀 타율이 무려 4할1푼8리로, 안타만 119개를 때려내며, 경기당 평균 13점 넘게 뽑았습니다.
자유계약으로 올 시즌 유니폼을 갈아입은 최형우를 필두로 누가 먼저랄 것 없이 활화산 같은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특히, 상대팀 외국인 투수를 차례로 쓰러뜨리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형우 / KIA타이거즈 외야수
- "너무 자랑스럽고 기쁩니다. 저희 선수들이 열심히 해서 다들 자랑스럽습니다."
현재 팀 타율 3할5리를 달리고 있는 KIA는 2015년 삼성을 넘어 역대 최고에 도전합니다.
최강의 발톱을 세운 호랑이 군단의 기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