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이상철 기자] ‘붉은 악마’를 이끌 새 사령탑으로 신태용(47) 감독이 낙점됐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4일 오전 9시 파주NFC에서 김호곤(66) 기술위원장 부임 후 첫 회의를 가졌다. 김 위원장과 8명의 기술위원이 참석해 A대표팀 신임 감독 선임을 두고 격론을 펼친 가운데 최종적으로 신 감독을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대한축구협회가 기술위원회가 19일 만에 다시 소집됐다. 이번에는 A대표팀 감독 경질이 아닌 A대표팀 감독 선임을 위해서였다.
↑ 신태용 전 U-20 대표팀 감독. 사진=MK스포츠 DB |
울리 슈틸리케(63) 감독은 성적 부진을 이유로 지난 6월 15일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내용과 결과를 모두 잡지 못했다.
한국은 4승 1무 3패(승점 13점)를 기록, 이란(승점 20점)에 이어 A조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조 2위까지 본선 직행 티켓을 획득하나 한국은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2점)에 승점 1점차로 쫓기고 있다.
위기에 처한 한국축구를 구할 ‘소방수’로 신 감독을 결정했다. 임기는 러시아월드컵 본선까지다. 조 3위로 밀려 플레이오프를 치러도 신 감독이 계속 지휘봉을 잡는다.
성남일화(성남FC 전신)의 FA컵 및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신 감독은 대표팀 지도자 경력이 풍부하다. U-23 대표팀과 U-20 대표팀을 맡아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8강)과 2017 U-20 월드컵(16강)에서 국제대회 본선 경험을 했다. 한국은 신 감독의 지도 아래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A대표팀과 연결고리도 있다. 신 감독은 슈틸리케 감독이 2014년 9월 부임할 당시 수석코치였다. 슈틸리케 감독을 보좌해 2015 아시안컵 준우승에 이바지했다. 기성용(28·스완지시티), 손흥민(25·토트넘) 등 아시안컵 준우승의 주역은 현재 A대표팀의 중심축이다.
↑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4일 오전 파주NFC에서 A대표팀 감독 선임 안건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김 위원장이 A대표팀 감독의 제1조건으로 강조했던 소통능력도 뛰어나다. 신 감독은 ‘밀당의 귀재’로 격의 없이 선수들을 대했다. 선수들의 개성을 존중하면서 기량을 최대한 펼칠 수 있도록 끌어냈다.
한국은 신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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