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위원장을 만나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이 경색된 남북관계를 푸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바흐 위원장은 "IOC는 항상 문 대통령 곁을 지키고 있고, 한배를 탄 사이"라며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바흐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나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면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위해 중국의 협력을 구하겠다"며 "IOC도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박수현 / 청와대 대변인
- "(문 대통령은) 만약 북이 참여한다면 올림픽 정신 고취에 기여할 뿐 아니라 우리 지역과 세계 평화, 인류 화합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고."
바흐 위원장은 "저희는 한배를 타고 있을 뿐 아니라 같은 방향으로 노를 젓고 있다"며 북한 참가를 위한 IOC 차원의 노력이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습니다.
문 대통령과 바흐 위원장의 회동을 계기로 평창동계올림픽을 남북 화해의 무대로 만들기 위한 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IOC는 북한에 출전 자격을 주려고 종목별 와일드카드 제도를 활용하고, 우리 정부는 성화 봉송 시 북한 지역 통과, 금강산 육로를 통한 북한 선수단 방남과 속초항을 통한 북한 응원단 입항, 금강산 일대에서 올림픽 전야제 개최 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