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젊어진 전차군단 독일이 ‘남미 챔피언’ 칠레를 꺾고 컨페더레이션스컵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독일은 3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전에서 전반 20분 터진 라스 슈틴들의 결승골에 힘입어 칠레를 1-0으로 눌렀다. 이로써 독일은 컨페더레이션스컵 출전 3회 만에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독일은 2005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3위를 기록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우승팀인 독일은 이번 대회에 당시 주축인 메수트 외질, 토니 크로스, 마누엘 노이어, 토마스 뮐러 등을 출전시키지 않고, 대거 젊은 선수들을 기용했다. 하지만 경험 부족이라는 우려의 시선은 5경기에서 4승 1무와 우승이라는 성적으로 불식시켰다.
↑ 독일이 3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컨페드레이션컵에서 칠레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AFPBBNews=News1 |
이후에도 경기의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칠레는 점유율을 높이면서 공격을 펼친 가운데 독일은 수비를 강화하면서 역습으로 기회를 엿봤다. 그러나 두 팀 모두 마무리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게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 들어서는 경기가 다소 과열됐다. 후반 13분 독일 조슈아 키미히가 몸싸움을 벌이다 경고를 받았고, 후반 20분에는 칠레 곤살로 하라가 팔꿈치로 공격을 막다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후반 40분에는 독일 엠레 칸이 공을 다리 사이에 끼고 놓지 않자, 칠레 선수들이 달라붙기도했다. 칠레는 결정적인 찬스가 독일 골키퍼 테어 슈테켄에 막힌 게 아쉬웠다.
한편 앞서 열린 3-4위전에서는 포르투갈이 멕시코에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대회 최우수 선수에게 주어진 골든 볼은 독일의 주장 율리안 드락슬러가 차지했다. 드락슬러는 이번 대회에 모든 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 팀 우승에 힘을 보탰다. 실버 볼은 칠
득점왕에게 주어지는 골든 부츠는 3골 2도움을 올린 베르너가 받았다. 베르너는 팀 동료 슈틴들, 고레츠카(이상 3골, 0도움)와 득점은 같지만 도움 개수가 많아 골든 부츠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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