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츠버그) 김재호 특파원] 매 경기 뭔가를 해내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신인 선수' 황재균은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황재균은 3일(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7번 3루수로 출전, 4타수 2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4경기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팀은 5-3으로 이겼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제 네경기밖에 안됐으니까 모든 것이 다 처음 아니겠는가"라며 멀티히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 황재균이 7회 득점한 버스터 포지를 환영해주고 있다. 사진(美 피츠버그)=ⓒAFPBBNews = News1 |
7회 두번째 안타도 인상적이었다. 투수 앞으로 굴러가는 타구에 전력 질주를 해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그는 "빗맞는 순간 상대 투수가 중심이 무너진 것을 보고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공이 생각보다 빨리왔다. 혼자 아쉬워하며 점프하고 있는데 비디오 판독을 하고 있더라"며 두번째 안타 장면에 대해 말했다.
두 장면에서 빠른 발을 보여준 그는 "100미터를 12초 안에 뛴다. 발이 원래 빠른데 사람들이 몸을 보고 느리다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2회 첫 타석 상대 선발 트레버 윌리엄스를 상대로 초구에 배트를 냈지만 잘 맞지 않았다. 그는 "트리플A에서부터 초구를 안친다는 것이 상대팀에 알려진 거 같다. 계속 초구에 직구를 던지더라. 놓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잘 안맞았다"고 말했다.
전날 경기 후 "하루라도 여기에 있으면서 다시는 내려가고 싶지 않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했던 그는 "잘해야 오래 남을 수 있다. 이제 네 경기밖에 안했는데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살아 남을 거 같다"고 말했다.
'좋은 모습'에 대해서는 "구단이 기대하는 부분이 장타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욕심을 내면 스윙이 무너진다. 좋은 공을 쳐야 장타가 나온다"며 좋은 공을 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브루스 보치 감독은 "상대 투수가 잘 던져 초반에 안타가 많이 없었다. 6회 선두타자 볼넷이 컸고, 그다음 버스터 포지의 2루타도 결정적이었다"며 이날 경기에 대해 말했다. 그는 "우리 팀은 풀어진 나사를 조일 필요가 있었는데 오늘 멋진 플레이를 했다. 헌터 펜스도 3루타를 내준 뒤 화를 내고 다이빙 캐치를 했다"며 연이어 나온 야수들의 호수비를 호평했다.
투수들에 대한 칭찬도 했다. "전체 시리즈에서 투수들의 활약이 좋았다. 샤크(제프 사마자)는 또 한 번 좋은 경기를 했다. 승리투수가 될 자격이 충분했다"고 칭찬했다.
사마자는 "약간의 발전이 있었다. 보완해야 할 점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행복했다"며 자신의 투구(6이닝 6피안타 5탈삼진 2실점)에 대해 말했다. 그는 "동료들이 경기를 즐기며 얼굴에 웃음이 번지고 하이파이브를
자이언츠 선수단은 이날 디트로이트로 이동, 다음날 휴식 뒤 5일부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원정 3연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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