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구단 관계자가 심판에게 수백만 원을 건넨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KBO 측은 개인적 일탈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4년 전 가을 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LG를 만난 두산은 선발 노경은의 호투 속에 4대2로 승리를 챙겼습니다.
그런데 바로 전날 두산 베어스의 고위 관계자가 해당 경기 심판에게 돈을 건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급히 합의금이 필요하다"는 요구에 300만 원을 보냈다는 겁니다.
자체 조사에 나선 KBO는 "승부 조작 정황은 없다"며 '개인간 돈거래'로 결론지었습니다.
공금이 아닌 개인 돈을 빌려줬고, 추가 요구에는 응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KBO는 해당 심판이 2013년 시즌 이후 퇴출당했고, 현직 심판은 연루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명백한 규약 위반에도 '개인 제재'에 그치고, 이 같은 사실도 석달 넘게 공개하지 않아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도 진상 파악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
- "KBO에 자세한 (관련) 자료를 요청했고, 자료를 받으면 사실 관계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이미 승부조작으로 여러차례 홍역을 치렀던 프로야구.
KBO의 안일한 대처에 사건을 축소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