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신촌) 민준구 객원기자] “감독님이 나를 믿고 많은 기회를 주신다. 아직 부족하지만 꼭 보답하겠다”
알토란같은 활약이었다. 연세대 2학년 양재혁(192cm・F)이 11득점 6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기록 외적으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은 양재혁은 시즌이 진행될수록 한층 더 성장해 나갔다.
경기 후 양재혁은 아쉬운 표정이 가득했다. 그는 “(허)훈이 형이 없는 상황에서 더 집중하자고 했다. 쉽게 풀어나갈 수 있는 경기였는데 아쉽다”면서 “상대 템포가 느려지면서 우리도 본연의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이겼지만 반성할 경기였다”고 승자와는 거리가 먼 모습이었다.
양재혁은 전반에만 11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상대 인사이드를 무너뜨렸다. 적극적인 골밑 공략과 함께 작은 신장임에도 불구하고 공격 리바운드를 가로채는 장면을 여러 차례 보였다. 양재혁은 “감독님이 기본을 잘 지키는 농구를 좋아하신다. 리바운드가 그 중 가장 중요하다”며 “최대한 공격권을 이어가려고 했다. 감독님의 주문을 따르면 저절로 승리할 것이라 믿었다”고 말했다.
↑ 양재혁이 11득점 6리바운드 2스틸로 맹활약한 연세대가 동국대를 꺾고 시즌 11승 고지에 올랐다. 올해 팀의 주축으로 성장한 양재혁의 활약은 빅맨 부재에 시달린 연세대에게 한 줄기 희망으로 떠올랐다. 사진=한국대학농구연맹 |
하지만 후반 들면서 양재혁은 무득점으로 묶였다. 상대 변준형(187cm・G)에 대한 협력 수비를 펼치는 데 너무 많은 힘을 쏟은 탓이었다. 그는 “동국대가 반격하는 상황에서 수비에 더 집중했다. 물론 체력 문제도 있지만 발목이 한 번 꺾였다. 공격을 할 수 있는 힘이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어쩌면 만족을 모르는 그의 욕심이 성장 속도를 빠르게 한 원동력일지 모른다. 양재혁은 “시즌 중반에 몸 상태도 안 좋았고 회복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남은 경기 절대로 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모두 이겨서 좋은 결과 남기겠다”고 자신감 있게 말했다.
한편 그는 U19 FIBA(국제농구연맹) 청소년월드컵에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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