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앤디 번즈(27)가 달라졌다. 롯데의 골칫거리에서 이제는 복덩이로 자리를 잡고 있다. 연일 결승타를 날리며, 롯데의 연승을 이끌고 있다.
롯데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홈경기에서 7-5로 이겼다. 선발 박세웅이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5-1로 앞선 8회초 불펜이 홈런 3방을 허용하며 대거 4점을 실점, 승부가 원점이 됐다. 하지만 롯데에는 해결사 번즈가 있었다. 번즈는 8회 말 무사 1루에서 상대 두 번째 투수 문광은의 5구째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쏘아 올렸다. 자신의 시즌 7번째 홈런이자, 롯데의 승리를 확정짓는 결승홈런이었다.
번즈가 뜨겁다. 이날만 해도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사실 5월 중순까지만 해도 번즈가 이렇게 뜨거워지리라는 예상은 거의 없었다. 번즈는 영입 당시부터 말이 많았다. 어느 정도 타격실력이 뒷받침 되어야 하는 외국인 타자지만, 장점이 수비와 주루였다. 타격에서는 깊은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 4월 타율 0.244에 그쳤다. 찬스에서 병살이나 삼진을 당하는 무기력한 장면이 많았다. 변화구 대처능력이 떨어진다는 냉정한 분석도 뒤따랐다. 결국 타순도 9번까지 내려갔다. 롯데에서는 지난 2007년 뛰었던 에두아르도 리오스 이후 10년 만에 9번에 배치된 외국인타자였다.
↑ 롯데 외국인 타자 앤디 번즈가 최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2할 초반대였던 번즈의 타율도 어느새 0.280까지 올랐다. 롯데의 해결사로 나서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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