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한국의 9회 연속 월드컵 진출에 ‘비상등’이 켜진 가운데 울리 슈틸리케(63) 감독의 선택은 ‘변화’였다.
2개월 전과 비교해 엔트리가 대거 바뀌었다. 그 동안 A대표팀과 거리가 멀어졌던 이들을 다시 불렀다.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단 이들도 있다.
한국은 6월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카타르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8차전을 갖는다.
↑ 슈틸리케 감독(왼쪽)은 이청용(오른쪽)을 다시 불렀다. 사진=MK스포츠 DB |
그 가운데 슈틸리케 감독이 어떤 선수를 결전의 땅 도하로 데려갈 지에 관심이 모아졌다. 22일 슈틸리케 감독의 선택이 공개됐다. 발표된 24명의 소집 명단은 지난 3월과 비교해 변화의 물결이 컸다.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을 포함해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잘츠부르크),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남태희(레퀴야), 한국영(알 가라파), 장현수(광저우 R&F), 홍정호(장쑤 쑤닝), 김민혁(사간 도스), 최철순, 김진수(이상 전북 현대), 권순태(가시마 앤틀러스), 김승규(빗셀 고베) 등 13명만 재발탁됐다. 54.2%로 절반을 조금 넘는다.
2개월 전 부상으로 낙마한 곽태휘(FC 서울)를 비롯해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박주호(도르트문트), 이명주(알 아인), 이근호(강원 FC), 이재성(전북 현대), 김창수(울산 현대), 조현우(대구 FC),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등이 다시 부름을 받았다.
최근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는 이청용, 박주호의 발탁이 눈길을 끈다. 슈틸리케호와 거리를 뒀던 이근호와 이명주도 오랜만에 합류한다.
카타르와 결전을 앞두고 슈틸리케호는 ‘과거의 경험’을 중요시 여겼다. 슈틸리케 감독은 “카타르는 A조 최하위지만 홈에서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다. 쉬운 경기가 아니다. 그 동안 함께 해보며 익히 알고 있던 선수를 고려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청용과 박주호를 와일드카드라고 표현하면서 “대표팀이 최근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이청용, 박주호 같이)경험 있는 선수의 합류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이)팀을 바로 잡아주길 바란다”라고 했다.
새 얼굴도 발탁했다. 제주 유나이티드의 K리그 클래식 선두 및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을 이끈 황일수와 이창민이 선발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재신임을 받은 이후 제주의 경기를 집중적으로 관찰하며 두 선수를 점찍었다.
베스트11의 변화도 불가피하다. 지난 3월 28일 시리아와 최종예선 7차전에 선발 출전했던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고명진(알 라이안)이 제외됐다. 당시 조커로 투입된 이정협(부산 아이파크), 황의조(성남 FC)도 빠졌다. 구자철, 이정협은 부상을 이유로 낙마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카타르전 소집 명단
GK=권순태(전북 현대)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조현우(대구 FC)
DF=장현수(광저우 R&F) 홍정호(장쑤 쑤닝) 곽태휘(FC 서울) 김민혁(사간 도스) 김창수(울산 현대) 최철순, 김진수(이상 전북 현대) 박주호(도르
MF=기성용(스완지시티) 이명주(알 아인) 한국영(알 가라파) 황일수, 이창민(이상 제주 유나이티드), 이재성(전북 현대) 남태희(레퀴야)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손흥민(토트넘)
FW=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황희찬(잘츠부르크) 이근호(강원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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