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황석조 기자] 기회이자 고비. 운명의 한 주가 예상됐던 김진우(35)의 첫 단추는 어땠을까. 일단 절반의 합격점은 받았다. 당장 21일 등판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이날 경기 이전까지 김진우의 입지는 위태로웠다. 뒤늦게 합류해 꿰찬 5선발. 그러나 지난 세 번의 등판 동안 인상 적인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점차 나아지고 있으나 팀 내에서 다른 대안이 생긴다면 자리를 뺏길 수도 있는 그런 입지에 불과했다.
그런 가운데 김진우는 로테이션 상 한 주간 두 번의 등판을 맞이하게 됐다. 변수가 있지만 16일 LG전 후 4일 휴식 뒤 21일 두산전에 나서는 스케줄. 물론 16일 경기내용이 선결조건이 될 수 있었다.
↑ KIA 5선발 김진우(사진)가 16일 광주 LG전에서 기대 이상의 피칭으로 향후 로테이션 잔류 전망을 밝게 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순조로웠던 김진우는 5회 위기는 극복하지 못했다. 1사 후 유강남과 손주인 그리고 김용의까지 연속 3안타를 맞았고 와일드피칭까지 범해 실점했다. 대타로 나선 정성훈에게는 뜬공. 2사를 잡았지만 박용택에게 적시타를 맞고 2실점 째를 허용했다.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김진우의 임무는 여기까지. 6이닝 동안 91구를 던지며 7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이 최
결과만 봤을 때 만족스럽지 못하다. 볼넷은 줄었지만 피안타가 많았다. 다만 4회까지는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이 예상될 정도로 무난했다. 2연속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이닝소화 능력은 증명했기에 5선발로서는 무난한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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