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켈크라이는 2017시즌에도 계속되고 있다. 켈크라이는 SK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29)를 두고 나온 말이다. 켈리와 크라이(cry)의 합성어다. 지독한 불운에 휩싸인 켈리에 붙은 별명이다.
별명대로 켈리는 불운의 아이콘이다. 지난해 리그에서 200이닝을 던진 3명의 선수 중 한명이었지만,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지난 시즌 켈리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는 모두 20차례로 리그 공동 3위 해당하지만 승수는 9승(8패) 밖에 거두지 못했다. 더구나 10승 도전만 4차례 했지만, 결국 두자릿수 승리에는 실패했다.
기록을 더 뜯어보면 왜 켈리가 대단한지 알 수 있다. 지난해 22승을 거두며 MVP를 차지한 두산 베어스 더스틴 니퍼트(36)는 19차례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 켈리보다 오히려 1회 적다. 경기당 득점지원이 3.52점이었다. 이는 리그 평균(4.03점)보다 0.5점 이상 낮았다.
↑ 12일 오후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2017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연장 11회 말 2사 만루에서 SK 노수광이 삼진으로 물러나자 켈리가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이제 18일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첫 승 사냥에 나선다. SK는 이날 인천 홈에서 넥센과 올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해 넥센 상대로는 3경기에서 2승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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