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NC 다이노스가 대대적인 변화를 선언한 첫 시즌. 출발이 참으로 고되다. 주력 타자들이 아직 예년 같은 짜임새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기대를 모았던 국내 선발진의 동반 부진은 더욱 뼈아프다.
NC는 지난주까지 치른 8경기서 3승을 거뒀다. 모두 외국인 투수들의 선발승이었다. 나머지 5경기는 모두 국내 선발투수들이 패전투수가 됐다. 이재학(27)이 2경기 평균자책점 17.36(4⅔이닝 9자책)으로 2패, 구창모(20)도 2경기 평균자책점 13.50(6이닝 9자책) 2패, 최금강(28)이 1경기 2⅓이닝 4자책으로 1패를 떠안는 등 고전했다.
↑ 이재학이 9일 문학 SK전 1회말 역전 스리런 홈런을 허용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기대에서 가장 어긋난 시나리오다. 이재학은 2013시즌 신인왕 출신으로,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2013~15시즌 10승, 2016시즌 12승)를 거두는 등 NC의 ‘토종에이스’로 자리를 지켜왔다. 올 시즌 구상에서도 외국인 2명과 이재학의 자리까지는 상수로 여겨졌다. 투수들의 선발 로테이션 진입 경쟁은 4~5선발 자리를 두고 진행됐다. 그런데 이재학이 큰 변수가 되면서 당혹스럽게 전개되고 있다.
몸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니다. 이상은 ‘공’에만 있다. 김경문 감독은 “전체적으로 모든 공이 제구가 안 됐다. 가서 공을 많이 던지면서 준비해달라고 했다”고 말소 이유를 설명했다. 속구 구속도 회복되지 않고 있다. 복귀 시점을 미리 정해두기도 어렵다. 모든 것은 선수 본인에게 달렸다.
NC는 개막 첫 주 제프 맨쉽(32)-이재학-구창모-최금강-에릭 해커(34)의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그러나 로테이션을 두 번 돌기도 전에 이재학, 최금강 두 명의 선수가 빠져나가는 아쉬움을 남겼다.
최금강은 지난 4일 대전 한화전 선발 등판 이후 8일 문학 SK전에는 중간투수로 등판해 3이닝을 소화했다. 중간계투로 2경기를
[chqkqk@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