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를 노리는 두산도 아니고, 200억 원을 쓴 KIA도 아니었습니다.
프로야구 개막 초반 레이스를 주도하는 건 창단 후 2년 동안 꼴찌를 도맡았던 kt였습니다.
어찌 된 영문일까요.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홈에서 포수와 충돌한 주자가 비디오판독 후 아웃으로 번복되자 김진욱 kt 감독이 강하게 항의합니다.
3분 이상 심판에 맞서다 시즌 첫 감독 퇴장.
하지만, kt 선수들은 흔들리기는커녕 추가점까지 뽑아 4연승을 달렸습니다.
개막 후 8경기에서 7승을 올린 kt는 단독 1위에 올랐습니다.
시범경기 1위 돌풍이 정규시즌까지 이어진 겁니다.
창단 3년째를 맞아 투수력과 수비력이 몰라보게 좋아졌습니다.
▶ 인터뷰 : 오정복 / kt 외야수
- "감독님과 코치님, 프런트 직원들, 선수 전부 한마음으로 간절함이 통해서 이렇게 좋은 성적으로 계속 가지 않을까."
인기는 최고이면서 성적은 기대에 못 미쳤던 LG 롯데 KIA 이른바, '엘롯기 동맹'의 공동 2위도 사건에 가깝습니다.
6년 만에 돌아온 이대호가 연일 홈런포를 쏘아 올린 롯데는 홈 관중이 36% 급증했고, 전력이 탄탄해진 KIA와 LG도 초반 흥행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선수 중에는 한 경기 4홈런 기록을 쓴 최정의 부활이 반갑고, 아버지 이종범보다 화끈한 데뷔 기록을 쓴 이정후가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