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황석조 기자] 두 선발투수의 명암이 엇갈렸다. 슬로스타터로 유명한 류제국(35)은 이번 시즌 쾌조의 스타트를 알렸고 물음표였던 션 오설리반(31)은 의문을 지워내지 못했다.
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와 넥센의 시즌 2차전 경기. 전날 한 점차 진땀 승을 거뒀던 LG가 이날은 투타 밸런스 속 손쉽게 승리하며 2연승 가도를 달렸다.
전날 양 팀은 헨리 소사(LG)와 앤디 밴헤켄(넥센)이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소사는 묵직한 구위와 변화구를 잘 섞으며 넥센 타선을 1실점으로 묶었다. 밴헤켄 역시 초반 2실점했지만 자책점은 피홈런 한 방에 불과했다. 승패는 엇갈렸지만 두 선수 모두 구위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 LG 류제국(사진)이 슬로스타터라는 별명이 무색하게 올 시즌 기분 좋은 스타트를 알렸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오설리반은 넥센이 올 시즌 구단 외인 최고연봉인 110만불을 투자해 에이스감으로 영입했지만 연습경기 때 부진을 노출했다. 시범경기서 나아지는 듯했으나 정규시즌 이번 첫 등판서 실망감을 안겼다. 오설리반은 연습경기 당시 일본 마운드 질감에 적응하지 못했다고 전했는데 전체적으로 여전히 국내무대에 적응하지 못한 모습이었고 그러자 구위도 멘탈도 속절없이 흔들리고 말았다.
반면 지난해 최고의 시즌을 보낸 류제국은 첫 등판서 5이닝 3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투구 수는 91개. 이닝 소화가 짧았지만 구위 면에서는 합격점을 받았다. 특히 초반 무서운 속도로 탈삼진을 잡아내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이날 류제국은 총 7개 탈삼진을 잡았다.
↑ 넥센 션 오설리반(사진)은 첫 정규시즌 등판서 실망을 안겼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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