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이 흥행 대박을 냈다.
23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푸에르토리코와 미국의 대회 결승전에는 공식 집계상 5만 1565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다저스타디움에서 앞서 열린 두 차례 준결승 경기는 많은 관중이 들어오지 못했다. 첫 경기 네덜란드와 푸에르토리코의 경기는 2만 4865명에 그쳤고, 다음날 일본과 미국의 경기는 흥행 매치업이었지만 로스앤젤레스에 비가 내리면서 3만 3462명이 들어오는데 그쳤다.
↑ 23일(한국시간) WBC 결승이 열린 다저스타디움에는 5만이 넘는 관중이 모였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
응원 열기도 뜨거웠다. 이날 경기 내내 관중석에서는 "푸에르토리코"와 "유에스에이"를 외치는 관중들의 구호가 이어졌다. 미국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압도적이었지만, 푸에르토리코 팬들의 응원도 만만치 않았다. 이닝 중간에 진행된 '키스 타임' 때는 한 팬이 프로포즈를 하며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지만, 이후 푸에르토리코 국기를 펼치자 야유를 받기도 했다
2017 WBC는 역대 대회 중 최고 흥행을 기록한 대회로 남게 됐다. 대회 주최측이 취재진에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WBC는 준결승까지 103만 5155명의 관중을 모았다. 2006년 1회 대회가 시작된 이후 총 관중 100만 돌파는 이번이 최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