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공격수 정설빈(27·인천현대제철)이 사상 첫 여자축구 북한원정 공식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는 4월7일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 B조 북한-한국이 열린다. A매치는 물론이고 모든 연령대로 범위를 넓혀도 북한방문 여성 국가대항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대표팀은 20일 목포국제축구센터에서 훈련에 임했다. 대한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정설빈은 “처음으로 북한 땅에서 상대하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진출권도 달려있기에 더 특별하다”면서 “따라서 부담감이 있지만, 기회라고도 생각한다”고 말했다.
↑ 정설빈이 북한과의 리우올림픽 최종예선 득점을 자축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이기진 못했으나 대등한 경기를 펼치면서 북한에 대한 주눅이 많이 없어졌다”고 이유를 말한 정설빈은 “2016년 제31회 올림픽 최종예선(1-1)에서는 이길 수 있던 경기를 비기기도 했다. 승리할 수 있다는 희망이 커지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은 북한과의 여성 A매치에서 17전 1승 2무 14패로 절대열세다. 그러나 최근 1무 5패 중에서 1차례 0-2를 제외하면 모두 1골 차 이하 승부였다.
A매치 59경기 19골의 정설빈은 2014년 이후 여자대표팀의 북한전 2득점을 모두 책임졌다. 발목 부상 후 회복 중임에도 소집된 이유다. 윤덕여(56) 감독도 “정설빈은 북한에 강했다. 좋은 기억이 계속됐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남성 부문까지 포함해도 북한에서 치른 한국대표팀 공식경기는 1990년 10월11일 A매치 평가전이 전부다. 당시 김주성(51·동아시아축구연맹 사무총장)이 득점했으나 1-2로 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랭킹에서 북한은 세계 10위, 한국은 18위에 올라있다. 평양에서 모든 일정을 소화하는 아시안컵 예선 B조에는 인도(5일)·홍콩(9일)·우즈베키스탄(11일)도 속해있다.
윤덕여 감독은 13일
본선 상위 5팀은 프랑스에서 열리는 2019 FIFA 월드컵 본선에 참가한다. 해당 대회는 2007년 북한 8강, 2015년 한국 16강이 제일 좋은 성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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