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2017 월드베이브볼클래식(WBC) 대표팀이 최종 리허설을 마쳤다. 특히 관심을 모았던 대표팀 마운드 운용도 윤곽이 잡혔다. 다만 아직 채워지지 않은 퍼즐도 있다.
대표팀은 지난 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경찰야구단과의 WBC 시범경기에서 11-1로 승리하며 6일 대회 개막전을 본격 앞두고 모든 예행 연습을 마쳤다.
그동안 한국은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일본 프로야구팀과의 대결, 고척돔에서 펼쳐진 쿠바(2경기) 및 호주전, 이 밖에 상무 및 경찰청과의 시범경기를 포함해 총 7번의 리허설을 거쳤고 4승3패의 성적을 남겼다. 국내로 돌아온 이후에는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상무에게 덜미를 잡히기도 했지만 경찰청과의 마지막 시합에서 투타에 걸쳐 좋은 징조들이 다수 발견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 4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질 한국 WBC 대표팀과 경찰청 야구단의 연습경기에서 임창용과 오승환이 훈련에 앞서 이야기를 나누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하지만 정작 중요한 부분은 계투 운용이다. WBC는 투구수 제한 규정이 있다. 1라운드에서 투수는 한 경기 65개를 초과해 던질 수 없다. 50개 이상을 던지면 4일을 쉬어야 한다. 선발 투수가 적은 투구수로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하지만, 두 번째 세 번째 나오는 투수가 중요하다. 두 번째 투수로는 차우찬(LG) 장시환(kt) 등이 꼽히는데, 차우찬은 서서히 몸 상태가 좋아지고 있고, 장시환은 불안감을 남겼다.
불펜에서 가장 확실한 카드는 마무리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이다. 김인식 감독도 오승환을 중심으로 뒤에서부터 역할을 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승환은 4일 경찰과 시범경기 7회에 등판해 세 타자를 공 13개로 아웃시켰다. 피안타 및 볼넷은 없었다. 묵직한 속구로 헛스윙 탈삼진을 2개나 기록했다. 최고구속은 149km로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줬다. 투구를 마친 뒤 오승환은 “시차적응은 마쳤다. 전반적으로 몸 상태 괜찮다”고 밝혔다.
오승환에 앞서 7회 임창용(KIA)이 등판했다. 임창용은 컨디션에 따라 셋업맨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임창용도 몸이 빨리 올라오지 않아 애를 먹었고, 이날이 첫 실전점검이었다. 임창용은 이날 최고구속이 145km로 나쁘지 않았지만, 연속 안타를 맞고 실점한 부분은 걸렸다. 좌완 셋업맨으로는 이현승(두산)이 유력하다. 이현승은 실전을 통해 안정적인 피칭을 뽐냈다.
이밖에 임창민 원종현(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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