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캠프 시작 이후 처음으로 타자를 상대한 류현진(29)은 자신감이 넘쳤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캐멀백 랜치에서 진행된 구단 스프링캠프에서 타자를 상대했다. 지난해 9월 팔꿈치 괴사조직제거 치료를 받기 전 라이브 BP 1이닝을 소화한 이후 처음으로 타자를 상대하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류현진은 네 명의 마이너리거 타자를 상대로 안타 1개를 내줬지만, 헛스윙 삼진 2개와 루킹 삼진 1개를 잡았다. 투구 수는 23개.
↑ 20일(한국시간) 타자를 상대한 류현진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
구단 훈련지가 있는 애리조나주 피닉스 일대에는 전날부터 많은 비가 내렸다. 이날도 새벽에 비가 내려 날씨가 추웠다. 그는 "생각보다 괜찮았던 거 같다. 던지면서 땀도 났다"며 날씨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훈련 시간에 비가 그친 것에 대해서도 "날씨 덕을 많이 보는 거 같다"며 만족해했다.
지난 2년간 어깨 부상으로 고전했던 그는 "다시 경쟁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빨리 준비해야 하는데, 부담없이 순리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며 시즌 준비를 차분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상태로만 간다면 충분히 (개막 로테이션 진입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조심스럽게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타자를 상대한 류현진은 이제 5일 간격으로 투구를 소화한다. 5일 뒤에는 라이브 BP에서 2이닝을 소화할 예정이다. 캠프 기간에는 투구 후 3일째에 불펜을 던지는 일정을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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