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이상철 기자] 첫 실전부터 화끈한 타격을 기대한 건 아니다. 겨우내 준비를 열심히 했지만 마지막 실전은 지난해 10~11월이었다. 빠른 공과 예리한 각으로 휘는 공을 제대로 맞히지 못한 건 예측 가능한 그림이었다.
19일 요미우리전을 바라본 김인식 감독의 생각도 그렇다. ‘어쩔 수 없다.’ ‘그럴 수밖에 없다.’ 당장 100%의 힘을 쏟기 어렵다. 좀 더 예열이 필요한 단계다. 2017 WBC는 오는 3월 6일 개막한다.
김 감독은 긍정의 눈으로 바라보려 했다. 아직 완벽하지 않으나 소득은 있었다. 그리고 차차 개선될 여지가 있다. 다만 김 감독은 한 가지를 짚고 넘어갔다. 수비였다.
↑ WBC 대표팀은 부족한 감각의 현실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무엇보다 수비 감각 찾기도 중요해졌다. 사진(日 오키나와)=옥영화 기자 |
야수의 수비가 빈틈이 있었다. “공격 뿐 아니라 수비 감각도 찾아야 한다”라는 서건창(넥센)의 이야기대로 수비 감각도 정상적이지 않다.
대표팀은 4회 요미우리의 테이블세터를 봉쇄하지 못했다. 1번 다테오카는 외야 우측에 타구를 날려 3루까지 내달렸다. 그리고 2번 시게노부는 내야안타로 결승타를 기록했다. 그 뒤 장시환(kt)은 사카모토(병살타), 아베(삼진)를 연이어 아웃시켰다.
시게노부는 4회 이어 8회에도 내야 안타를 쳤다. 그리고 그의 내야 안타는 모두 득점으로 연결됐다. 시게노부를 내야 안타로 출루시킨 건 대표팀에게 ‘악수’였다.
김 감독은 “발이 빠른 타자의 내야 타구에 대한 수비를 잘 해야 한다. 빠르게 판단해 (예상 코스로)움직여야 했는데, 그렇지 못해 실점으로 이어졌다. 앞으로 신경을 써야 할 부분 같다”라고 말했다.
박석민(NC)과 김재호(두산)은 “단기전은 공격보다 수비가 중요하다. 타격보다 수비에 더 신경 쓰겠다”라고 했다. 득점을 많이 하는 것보다 실점을 적게 하는 것이 더 가치가 있다. 좀 더 수비가 물 샐 틈이 없어야 한다.
대표팀은 6회 1사 2,3루에서 사카모토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이 장타가 이날 승부를 가른 결정타였다. 투수 차우찬(LG)의 제구가 전반적으로 높기도 있지만, 좌익수 최형우(KIA)의 미스 플레이가 뼈아팠다.
김 감독은 최형우 수비에 앞서 사카모토와 정면승부를 짚었다. 김 감독은 “사카모토는 요미우리에서 가장 잘 치는 타자인 데다 일본 대표다. 연습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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