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양) 안준철 기자] “우리는 외국인 선수가 한명이니…”
8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전주 KCC와의 경기를 앞둔 고양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미소만 지었다. 올 시즌 프로농구는 4라운드부터 외국인 선수 기용방식을 팀 자율에 맡기게 된다. 3라운드까지 2·3쿼터에만 외국인 선수가 2명 출전할 수 있었지만, 4라운드부터는 4쿼터를 제외하고 1·2·3쿼터 중 2개 쿼터를 각 팀에서 골라 외국인 선수 2명이 나설 수 있다.
↑ 8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2017 프로농구 전주 KCC와 고양 오리온의 경기에서 KCC 와이즈가 팔꿈치로 오리온 이승현의 접근을 막아내고 있다. 사진(고양)=김재현 기자 |
그러나 오리온은 외국인 선수가 1명인 핸디캡에도 이날 KCC에 84–65로 승리하며 시즌 전적 19승9패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바로 토종 포워드 이승현과 최진수였다. 이승현은 23득점(3점 2개 포함) 8리바운드, 최진수는 16득점(3점슛 2개)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시작부터 오리온의 우세였다. 오리온은 오데리언 바셋이 5점, 이승현 최진수 허일영이 각각 점을 책임지며 착실히 점수를 쌓았다. KCC는 송창용이 6점을 넣었을 뿐 득점이 고르지 못했다. 1쿼터 20-13로 오리온이 앞섰다. 2쿼터도 오리온의 우세였다. 2쿼터에도 이승현과 최진수최진수가 오른쪽 사이드에서 3점슛을 터트리며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승현은 저돌적인 골밑 돌파와 외곽슛으로 2쿼터에만 10점을 올렸다. 김지후의 3점슛 등으로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던 KCC이지만 전반은 41-28로 오리온이 점수를 더 벌린 채 끝났다.
↑ 8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2017 프로농구 전주 KCC와 고양 오리온의 경기에서 KCC 라이온스가 오리온 최진수의 수비를 저지하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고양)=김재현 기자 |
승부가 기운 4쿼터 이승현은 초반 4점을 더 추가한 뒤 벤치로 물러나 휴식을 취했다. 최진수는 4쿼터에 아예 코트에 나서지 않았다. 승기를 잡은 오리온은 장재석이 8점, 정재홍이 5점을 올리는 등 밴치멤버들의 득점을 앞세워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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