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1개월만에 링으로 돌아온 'UFC 여제' 론다 로우지(30·미국)의 복귀전은 단 48초만에 허무하게 마무리 됐다. 로우지는 충격적인 패배 이후 옥타곤을 빠르게 빠져나갔고, 이후 기자회견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그리고 다음날 당분간 링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로우지는 1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을 통해 성명을 내고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고 미래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며 옥타곤에서 잠시 벗어나 있겠다는 뜻을 전했다.
로우지는 2016년 마지막날인 지난달 31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현 여자 밴텀급 챔피언 아만다 누네스(29·브라질)와 UFC 2017 메인이벤트에서 1라운드 48초 만에 TKO 패배를 당했다.
13개월이라는 공백이 있었지만 이날 로우지의 패배는 팬들도 깜짝 놀랄 충격의 결과다. 로우지는 2011년 격투기에 입문한 뒤 12연승을 달리며 UFC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1라운드 승리만 11번이었을 정도로 강력했다. 하지만 2015년 11월 홀리 홈(35·미국)에게 충격적인 KO패를 당한 데 이어 13개월만의 복귀전에서도 패배를 당하며 부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로우지는 성명에서 "가장 찬란한 순간뿐만 아니라 가장 힘겨운 순간에도 나를 기다려준 팬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여러분의 사랑과 성원이 내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는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단지 싸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승리하기 위해 돌아왔다"며 "하지만
마지막으로 로우지는 "지나온 길을 돌아보고 미래를 생각할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 나를 믿고 이해해준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며 잠시 공백기를 갖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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