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강윤지 기자] “그런 사인 미스라면 얼마든지···.”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외국인 타자 닉 에반스의 사인 미스를 오히려 반겼다. 에반스는 팀 규칙을 어겼지만 홈런을 날렸고, 이것이 승리의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 더불어 김 감독은 와인까지 선물로 받았다. 사인 미스가 나왔지만 오히려 실속을 다 챙긴(?) 김 감독은 함박웃음을 지었다.
지난 30일 잠실 한화전을 통해 1군에 복귀한 에반스는 멀티 홈런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두 번째 홈런은 결승타가 됐는데, 경기 후 뒷이야기가 알려져 많은 관심을 모았다.
↑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전날 에반스의 사인 미스 후 홈런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크게 웃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사인 미스이기 때문에 팀 내부 규칙대로라면 10만원의 벌금을 물어야 했다. 그러나 결과가 좋았기 때문에 벌금은 면제됐다. 에반스는 벌금을 면했지만 규칙을 어겼다는 미안함 때문인지, 김 감독에 와인을 선물했다. 김 감독은 “벌금을 없앴는데 와인을 들고 오더라”며 “그런 사인 미스는 얼마든지 해도 된다”고 크게 웃었다.
김 감독은 “에반스가 중요한 상황에서 홈런을 쳐서 다행이었다. (선발) 유희관이 조금 몰리고 있었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에피소드도 꺼냈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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