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자신감을 회복한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 그의 방망이도 매섭게 돌아갔다. 메이저리그 복귀 안타를 신고와 함께 천적 관계를 청산했다.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복귀 이후 침묵하던 이대호가 깨어났다. 이대호는 3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5타수 2안타 1타점 2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7호 2루타는 물론 역전 타까지 때렸다. 이대호의 멀티히트는 7월 16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 46일 만이다. 타율을 0.242에서 0.245로 끌어올렸다.
이대호는 지난 20일 마이너리그 강등 후 트리플A 7경기에 나가 타율 0.519로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안타 14개 중 장타가 6개(홈런 2개-2루타 4개)였다. 그 감을 메이저리그까지 이어가는데 오랜 기다림이 필요하지 않았다.
↑ 시애틀의 이대호는 31일(한국시간) 텍사스전에서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이대호는 2회초 2사 하멜스의 92마일 투심 패스트볼을 때려 2루타를 날렸다. 가운데 몰린 하멜스의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시애틀의 반격이 시작된 4회초. 하멜스는 제구 난조로 볼넷을 남발했다. 이대호 앞에 놓인 무사 만루 찬스. 하멜스의 낮은 78마일 커브가 스트라이크로 판정돼 삼진 아웃.
이대호는 2번째 타석의 아쉬움을 곧바로 씻었다. 4-4로 맞선 5회초 1사 2,3루서 역전 적시타를 기록했다. 2S의 불리한 카운트서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체인지업(83마일)을 가볍게 툭 치면서 중전안타를 날렸다. 역전과 함께 시애틀의 첫 리드. 그리고 하멜스는 5이닝도 못 버티며 강판했다.
하지만 이대호의 결승타 기록은 사라졌다. 뒷심이 부족했다. 시애틀은 5회초 레오니스 마틴의 적시타까지 더해 6-4로 달아났지만, 7회말 스티브 시섹이 흔들리며 아드리안 벨트레와 조나단 루크로이의 연속 적시타로 6-6 동점을 허용했다.
8회초 1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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