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성별 논란’ 남아공 세메냐, 女800m 금메달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성별 논란’에 휩싸인 남아프리카공화국 여자 중장거리 카스터 세메냐(25)가 리우올림픽 여자 800m 금메달을 땄다.
세메냐는 2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육상 여자 800m 결승에서 1분55초28을 기록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세계 기록(1분53초28) 경신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자신이 기록했던 남아공 기록(1분55초33)은 넘겼다.

↑ 세메냐가 육상 800m에서 금메달을 땄다. 사진(브라질 리우)=AFP BBNews=News1

2위 프랜신 니욘사바(브룬디)의 기록은 1분56초49였다.
세메냐는 압도적인 경기력과 남성적인 외모 탓에 계속해서 성별 논란에 시달렸다. 그러나 2010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는 성별 검사를 통해 세메냐를 여성으로 인정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11년 IAAF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일정 기준 이상이면 여자 종목에 출전할 수 없다는 규정을 만들었다. 테스토스테론은 남성 호르몬으로 세메냐는 다른 여성 선수에 비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근거가 부족하다며 이 규정을 일시 정지해 세메냐는 리우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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