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금빛전설’ 박인비 “더 특별한 우승이다”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116년 만의 부활한 올림픽 여자골프의 주인공이 된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특별한 소감을 전했다.
박인비는 2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골프코스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여자 골프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2위로 추격해 온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제치고 금메달의 영광을 차지했다.
이미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박인비는 올림픽 금메달까지 추가하며 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완성했다. 사실상의 독보적인 골프여제로서 행보를 이어갔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왼손 엄지부상 및 컨디션저하로 우려가 제기됐으나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대회 시작 후 2라운드부터 줄곧 선두를 유지한 그는 궃은 날씨와 쟁쟁한 경쟁자들의 도전도 이겨내며 정상의 자리를 차지했다.

↑ 박인비(사진)가 116년 만에 부활한 올림픽 여자골프에서 금메달의 영광을 차지했다. 사진=AFPBBNews=News1

116년 만의 부활한 여자 골프. 게다가 세계 여자골프를 호령하는 태극낭자에 대한 기대감까지 겹치며 대표팀의 일원으로서 큰 부담을 느꼈을 법하지만 대회 내내 안정적인 기량을 유지하며 정상의 자리를 차지했다.
경기 후 방송인터뷰에 나선 박인비는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이 자리에 올랐다. 응원해준 한국 국민여러분께 감사드린다. 골프가 이렇게 긴 여정인 줄 몰랐다”며 그간의 어려웠던 시간을 떠올렸다.
이어 박인비는 “다른 메이저대회 우승보다 이번이 더 특별했다. 그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고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그래서 더욱 기쁘다. 나라를 대표해서 우승하는 것 만큼 특별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올림픽 출전에 앞서 부상과 부진의 시간을 떠올리며 “스스로 이번 올림픽에 나가야 하는 것인지 고민이 많았다. 후배에게 양보하란 비판이 들었지만 후회없이 해보자는 마음으로 철저히 준비했다. 운 좋게 결과가 따라왔다”고 이번 대회를 임했던 마음가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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