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넥센은 지난 7월 27일 유희관을 조기 강판시켰다. 초반부터 거센 공격(1회 2점-2회 2점)으로 두들기더니 4회 3타자 연속 안타로 끌어내렸다. 뒤이어 윤석민의 그랜드슬램이 터지면서 승기를 잡았다. 유희관은 18명의 타자를 상대해 피안타 10개(피홈런 1개 포함)를 허용했다.
17일 만의 재회. 윤석민이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가운데 프로 데뷔 첫 홈런을 친 강지광 대신 박정음이 중견수를 맡는 걸 빼고 넥센의 타순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그리고 이번에도 초반부터 유희관을 흔들고자 했다. 유희관 역시 초반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다. 그런데 넥센은 무득점. 1점 뽑기가 쉽지 않았다. 절치부심한 유희관의 쾌투에 당하기도 했지만, 잇단 미스 플레이가 넥센의 발목을 잡았다.
↑ 넥센의 이택근이 13일 잠실 두산전에서 2회 볼넷 출루 이후 유희관의 견제에 아웃되자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넥센은 기선 제압에 실패했다. 그리고 3회 선발투수 최원태가 흔들리며(피안타 5개-4사구 2개) 대량 실점(6)을 했다. 초반 기 싸움에 밀렸으나 넥센에게도 반격의 기회는 6번 남아있었다. 더욱이 두산이 전날 대구에서 6점의 리드를 못 지키고 뒤집히기도 했다.
하지만 넥센은 흐름을 끝까지 가져오지 못했다. 4회 1사 1루서 이택근이 우전안타를 칠 때만 해도 반격의 서막이 펼쳐지는가 싶었다. 하지만 두산의 빠르고 정확한 송구에 2루까지 뛰던 이택근이 아웃됐다.
1사 2,3루가 아닌 2사 3루. 유희관은 타이밍을 뺏는 131km 속구로 김민성을 삼진 아웃시키며 위기를 탈출했다. 유희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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