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윤진만 기자] 수원삼성 서정원 감독은 3경기만의 리그 승리에도 덤덤했다.
울산현대전 역전패 이후 수원 팬들에게 둘러싸이는 일까지 벌어져 10일 수원FC전 승리가 기쁠 법도 한데, “한 경기 이겼다고 팬심을 돌릴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도 한 경기 승리로 좋아하고 그러지는 않는다. 아직 올라갈 일이 많다”라고 말했다.
응원 현수막을 거꾸로 다는 행위로 항의를 표시한 팬들의 행동에 대해 “당연히 감수해야 한다. 팬 입장 충분히 이해한다”며 “우리가 팬들에게 진심으로 좋은 모습 보여야 한다고 저나 선수들이 느끼고 있다”며 현 기세를 꾸준히 이어나가야 할 필요성을 역설했다.
↑ 수원삼성 선수단과 서포터즈의 만세 삼창.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
수원은 이날 경기 막바지 수원FC의 공세에 동점골 위기를 맞았다. 선골을 넣고 비기는 징크스가 재현될 뻔 했다. 서 감독은 “오늘 만큼은 불안하지 않았다. 오히려 우리가 골을 넣을 줄 알았다”고 했다.
모처럼 거둔 승리에도 아쉬움은 남는 모양. 서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활력소 역할을 잘 해줬다. 하지만 공격진이 찬스에서 골을 넣어줘야 여유를 갖고 경기를 할 수 있다. 고쳐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 수원 서정원 감독.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
수원은 오는 13일 성남FC와 FA컵 8강전을 갖고, 17일 같은 팀과 클래식 20라운드를 갖는다. 서 감독은 “성남이 시즌 초반과는 변화가 있는 것 같다. 변화한 모습 관찰하고 거기에 맞춰 대응할 것”이라고
8경기 연속 무승(2무 6패)을 기록 중인 수원FC의 조덕제 감독은 “권창훈의 슈팅이 워낙 날카로웠다”며 “우리도 득점했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다. 다음경기가 전남전이다. 선수들이 자신감 찾을 수 있게끔 다독여야 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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